회사소개

커피 향보다 진한 열정, 꿈을 추출하는 시간

은은한 커피 향이 감도는 신대방 미래창조원. BRK아카데미 교육장의 공기는 평소보다 묵직하고 뜨거웠습니다. 앞치마를 단단히 매고 강사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교육생들의 눈빛에는 긴장감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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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장애인 바리스타 특강’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원두의 미세한 차이를 살피고, 에스프레소 머신의 레버를 당기며 추출의 과정을 몸에 새기는 뜨거운 현장. 지난 5월 26일,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장애인 바리스타 특강’은 꿈을 향한 힘찬 도약의 장이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상미당홀딩스가 15년간 묵묵히 이어온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및 취업 지원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 결실을 증명하듯, 이날 교육장에는 종로장애인복지관, 서초구립한우리보호작업장이 운영하는 카페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6명의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주인공으로 자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현장에서 이끌어온 상미당홀딩스 사회공헌팀 담당자 고현주님은 이번 특강의 의미를 ‘상미당 정신’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창업주 허창성 명예회장님께서 ‘빵을 나누면 끼니가 되지만, 빵 만드는 기술을 나누면 꿈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이 기술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재단의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거나 훈련 중인 바리스타들이 더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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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리아 소속 이나래 강사가 교육생들에게 전문적인 커피 제조 기술과 현장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와 열의가 가득한 강의실에서 본격적인 기술 전수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비알코리아 소속 커피 전문가 이나래 강사가 강단에 올라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제조 기술과 자신만의 현장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자 교육생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빛났습니다.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해’ 완벽한 한 잔을 향한 몰입

교육의 첫 단추는 단연 ‘안전’이었습니다. 이나래 강사는 고온의 스팀과 강력한 압력을 사용하는 반자동 머신의 특성을 짚어주며, 사소한 부주의가 부를 수 있는 화상 위험을 알렸습니다. 올바른 장비 운용법을 단호하고도 세심하게 일러주는 강사의 목소리에서 교육생이 발달장애인임을 고려하는 세심한 배려도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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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들이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의 차이를 꼼꼼히 살피며, 포타필터를 활용한 도징과 레벨링 등 실습에 몰입하고 있다.

이어지는 실습 시간, 강의실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를 직접 손으로 만지고 향을 맡으며 모양과 크기의 미묘한 차이를 꼼꼼히 대조하는 교육생들의 몰입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포타필터를 장착하고 도징과 레벨링, 정확한 영점을 맞추는 손길에는 신중함이 깃들었습니다.

마침내 추출 버튼을 누르자 짙은 에스프레소가 컵에 담기기 시작했고, 황금빛 크레마가 잔 위를 채우는 순간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자신이 만든 커피가 전문가의 결과물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라떼 아트의 핵심인 ‘스티밍’ 교육 과정 중, 강사의 시연을 통해 부드러운 벨벳 질감으로 변해가는 우유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나래 강사가 라떼 아트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스티밍’의 핵심, 즉 온도 조절과 우유 유동 관리 비결을 시연하자 강의실 분위기는 일순간 정적과 집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강사의 손끝에서 피처 안의 우유가 부드러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그림을 그리기에 최적화된 매끄러운 ‘벨벳 질감’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한 편의 마술과도 같았습니다.

교육생들이 이나래 강사의 스팀 완드 조절 및 우유 유동 관리 기술을 집중해서 배우고 있다.

교육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머신 앞으로 다가와 강사의 손놀림 하나하나를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라떼 아트의 화려한 결을 살리기 위해 스팀 완드의 각도를 조절하며 피처 안의 우유를 춤추게 만드는 그 섬세한 기술에, 교육생들의 눈은 호기심과 경외감으로 반짝였습니다.

바리스타의 꿈, 기술을 넘어 자부심으로

3시간의 이론과 실습은 단순한 기술 습득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생 중 2명은 현재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부문 출전을 준비 중인 선수들입니다. 이들은 6월 한 달간 컬리너리아카데미 류승현 강사의 전문적인 특별 지도를 받으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초 수도권  대회, 9월 전국 대회 출전 예정) 전문가의 세심한 가이드와 동료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이번 특강의 무게감이 더욱 남다른 이유입니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부문 출전을 앞둔 교육생들이 머신을 다루며 실전처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머신을 다루는 손길에 점차 여유와 능숙함이 묻어날 때마다 강의실은 커피 향만큼이나 짙은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기술의 기초를 다지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전문 바리스타로 규정하며 자부심을 확인한 시간.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기술특강’은 오늘도 장애인 바리스타들에게 꿈을 향한 가장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평소 매장에서 음료를 만들 때 우유 스티밍(거품 내기) 과정이 마음처럼 잘 안되어 늘 어렵게 느껴졌어요. 오늘 특강에서 강사님이 스팀 과정을 상세히 짚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덕분에 그동안 가졌던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소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카라멜 마키아토나 고소한 카페라떼를 손님들에게 더 완벽하게 대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 스팀 기술을 더 열심히 연습하고 마스터하고 싶어요.”

“오늘 여러 과정 중에서도 머신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샷을 직접 내리는 순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핸드드립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있는데, 주전자를 활용해 중앙을 정교하게 맞추며 커피를 추출하는 핸드드립만의 매력을 참 좋아해요. 이번 기회에 샷 추출뿐 아니라 다채로운 핸드드립 전문 과정까지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새로운 장비를 다루고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어요. 저는 아직 핸드드립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배워보고 싶어요. 앞으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서 바리스타로서 훌륭하게 경력을 쌓고 싶어요. 이후 소중한 경험들을 발판 삼아 먼 훗날 맛있는 베이커리와 향긋한 커피가 공존하는 나만의 멋진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는 것이 제 최종 꿈이에요.”

Q1. 이번 특강에 자원하여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던 시간이 늘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꼭 참여하고 싶어 사회공헌 담당자께 연락을 드려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Q2. 강의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에스프레소 머신은 고온의 스팀을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화상을 입지 않을까 안전에 가장 큰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강의 첫 페이지부터 안전 수칙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커피 용어들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이를 최대한 쉬운 단어로 풀어내어 교육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노력했습니다.

Q3. 오늘 교육생들이 ‘우유 스티밍’과 ‘라떼 아트’ 과정에 큰 호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호흡을 맞춰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스티밍(거품 내기)은 기체를 다루는 본인의 손끝 감각에 따라 편차가 심해 아주 까다로운 기술입니다. 혹시 어려워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해내셔서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교육하는 내내 뿌듯했습니다.

Q4. 이번 재능 기부 특강을 마무리하며 상미당홀딩스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을 나누어 이분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분이 발달장애인분들의 잠재력과 열정에 대해 선입견 없는 따뜻한 시선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상생 프로그램이 널리 퍼져나가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