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매월 소외된 아이들과 이웃들을 위해 달콤한 케이크를 나누며 지역 사회에 ‘마법’ 같은 하루를 선물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문을 연 파스쿠찌 목포센텀스퀘어점의 박철호 대표입니다.

케이크 나눔을 통해 지역 사회에 온정을 전하며 ‘마법 같은 하루’를 선물하고 있는 파스쿠찌 목포센텀스퀘어점 박철호 대표.

박철호 대표가 운영하는 매장이 목포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주목받고 있는 비결은 세련된 외관이나 화려한 마케팅 때문만은 아닙니다. 청년 사업가 시절부터 제도권의 손길이 채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찾아 15년째 이어온 ‘케이크 나눔’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케이크로 세상의 빈틈을 메우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첫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15년 차 베테랑 점주가 된 박 대표는 새롭게 문을 연 파스쿠찌 역시 단순한 영업 공간이 아닌 지역 사회와 온정을 나누는 지속 가능한 나눔의 중심지로 일구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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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찌 목포센텀스퀘어점은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쉼터이자 지속 가능한 나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파스쿠찌 목포센텀스퀘어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달콤한 목포 시그니처 젤라또.

박 대표가 치열한 시장에서 파스쿠찌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 역시 나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려면, 본사가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과 마케팅 지원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진입하지만 쉽게 문을 닫는 카페 시장에서 박 대표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매장 운영의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이웃을 향해 아낌없이 나눔을 베풀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15년 동안 이어온 케이크, 아이들의 다짐이 되다

그의 케이크 나눔 활동은 2011년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되었습니다. NGO 단체를 이끌 정도로 묵묵히 이웃을 보듬어온 아버지는 박 대표에게 물질적인 후원을 넘어서 ‘진심의 방식’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박 대표가 인연을 맺은 곳은 목포 지역의 첫 고아원이자 한국 아동복지의 상징적인 공간인 ‘공생원’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윤치호 전도사와 그의 일본인 아내 윤학자 여사가 설립한 이곳은, 해방 후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수많은 고아를 품어온 눈물과 사랑의 역사가 깃든 곳입니다.

공생원 아이들이 예산과 인력 문제로 진짜 생일을 온전히 챙겨 받지 못한다는 사정을 알게 된 박 대표는 아이들에게 달콤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 케이크 후원을 결심했습니다.

사업 환경의 변화로 잠시 부침이 있었을 때도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현재 공생원과 그곳에서 함께 운영하는 지체장애인 시설인 자애원까지 범위를 넓혀 매달 100여 명의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핸드폰 안에는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비뚤비뚤하지만 정성껏 적어 내려간 감사 편지들이 소중히 저장되어 있습니다. 박 대표는 그 중에서도 한 초등학생의 편지를 잊지 못합니다. ‘마법 같은 선물을 주셔서 마법 같은 날이 되었다’는 구절을 만났을 때, 가슴 벅찬 감동을 넘어 아이의 씩씩함에 기특함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편지 속 아이들은 으레 숙제처럼 고맙다는 말만 남기지 않고 자기가 요새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저마다의 꿈과 다짐을 적어 보냅니다. 박 대표가 보낸 달콤한 케이크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세상이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신뢰의 증표이자 따뜻한 지지대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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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호 대표의 핸드폰 안에는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보낸 감사 편지들이 소중히 저장되어 있다.

화장실 디테일에서 시작되는 역지사지의 가치

아이들의 마음을 이토록 세심하게 보듬는 박 대표의 진심은 매장 관리와 서비스 현장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표의 매장 관리 기준과 서비스 마인드는 타협이 없습니다.

그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의 시선으로 매장을 바라보며 고객이 매장에서 느끼는 작은 경험 하나까지 섬세하게 관리합니다. 제품 이미지와 실제 제공되는 제품의 풍성함이 항상 같아야 한다는 철칙이나, 전문 청소 인력을 고용해 유지하는 매장의 청결,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엄격한 규칙들은 모두 고객을 귀하게 대접하겠다는 역지사지의 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박 대표가 이토록 친절과 청결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나눔의 크기를 더 넓히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매장의 장사가 아주 잘되어야 하고, 그 매장의 번창을 견인하는 핵심 열쇠가 바로 친절과 청결이라는 기본 가치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선행과 경영은 별개의 영역이 아닙니다. 친절, 청결, 그리고 나눔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견고한 삼박자의 선순환을 이루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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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아이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 준비했다.(좌) 박 대표는 매장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철칙으로 ‘친절’과 ‘청결’을 꼽는다.

자신의 선행이 도드라지는 것이 부끄럽다며 연신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대화를 나누는 내내 박철호 대표의 눈빛은 확고하게 반짝였습니다. 매장을 더 깨끗하고 친절하게 일구어 장사를 번창시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각지대의 이웃을 보듬겠다는 그의 ‘아름다운 야심’이 앞으로 목포 지역 사회를 얼마나 더 따뜻하고 마법 같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갈지 그 행보가 기대됩니다.

Q. 매월 지역의 아동복지시설과 지체장애인 시설에 생일 케이크를 전하는 ‘나눔 행보’가 지역 사회에서 큰 화제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동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생 NGO 단체 활동을 하며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오신 아버지의 권유로 2011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목포의 첫 아동복지시설인 공생원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산과 인력 문제로 아이들 개개인의 진짜 생일을 온전히 챙겨주지 못하고 한 달에 한 번 몰아서 파티를 한다는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 케이크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애원까지 범위를 넓혀 매달 100여 분의 이웃에게 케이크를 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본사에서도 제 뜻을 알고,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Q.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벌써 15년 차 베테랑이 되셨습니다.
수많은 브랜드 중 파스쿠찌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개인 숍을 포함해 카페 운영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쉽게 오픈하는 만큼 쉽게 망하는 시장이 바로 카페입니다.

프랜차이즈는 안정적인 신메뉴 개발과 마케팅 지원이 확실하기 때문에 경영자로서 제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매장 운영과 나눔의 지속성에 대해 한 걸음 더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브랜드의 규모와 지속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본 끝에 파스쿠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주는 가게, 파스쿠찌 목포센텀스퀘어점

박철호 대표가 선행과 경영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더 많은 사각지대의 이웃을 보듬겠다는 아름다운 욕심을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있다.

Q.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유독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표님만의 청결 관리와 매장 운영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지친 직원들이 마감 청소까지 도맡다 보면 청결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과감하게 전문 청소 인력을 따로 고용하여 매일 완벽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공간은 화장실입니다. 냉난방기와 최고급 스피커, 비데를 갖춰놓은 이유도 고객들이 ‘화장실 하나만 보고도 다시 올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품 역시 눈으로 보는 비주얼보다 실제 나가는 퀄리티가 더 풍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Q. 평소 매장에서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강조하고 계시는데 대표님만의 특별한 친절 철학이 있으신지요?

철저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카페가 경쟁하는 시대에 고객들은 5,000원에 가까운 돈을 내고 직접 주문하고 음료를 가지러 오는 수고를 해 주십니다. 그런데 매장마저 불친절하다면 무엇을 팔 수 있겠습니까. 저희를 낮추어 을이 되라는 뜻이 아니라 기꺼이 고객을 귀하게 대접해 드려야 매장도 계속 존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 매장에서는 불친절 적발 시 저와 개인 면담을 해야 합니다. 하하.

Q. 복지시설 아이들이 보내온 수많은 편지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아이들에게 굳이 부담 갖지 말고 편지를 안 써도 된다고 신신당부를 해도 늘 정성스런 편지가 도착합니다. 한 초등학생이 편지에 ‘마법 같은 선물을 주셔서 마법 같은 날이 되었다’고 적어 보냈는데, 도리어 그 씩씩한 문장이 참 예쁘고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은 편지에 자기가 요새 합창부 활동을 한다거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 멋진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적어 보냅니다. 열심히 잘 살겠다는 아이들의 고백을 만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Q. 기부나 나눔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를 망설이는 동료 점주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거창한 단체를 찾거나 큰 금액을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주위를 살피는 일이고 분기별이든 1년에 한 번이든 마음먹었을 때 실행에 옮기는 ‘실천’입니다.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을 계속 품고 있다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되실 거라 믿습니다.

Q. 대표님께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 우리 매장의 장사가 아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이웃에게 지속적인 나눔을 베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이 번창하려면 더 깨끗해야 하고 더 친절해야 합니다. 결국 장사가 잘 되는 것과 선행을 베푸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견인하는 삼박자의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