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보면 문득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현관 앞까지 마중 나오는 작은 발소리에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무심한 듯 곁을 지켜주는 존재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따뜻해지곤 합니다.

함께한 시간은 저마다 달라도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는 과정은 닮아 있습니다. 처음 데려온 날의 어색함, 매일 주고 받는 인사, 그리고 어느새 일상의 중심이 된 익숙한 존재감까지. 평범한 순간들이 쌓여 특별한 추억이 되어갑니다.

 

이번 호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나누는 반려동물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도마뱀까지 보내주신 사연 속에는 웃음이 터지는 유쾌한 에피소드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따뜻한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요.

 

때로는 가장 반가운 퇴근 인사가 되어주고, 때로는 말없이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존재들. 이번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잔잔한 미소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엄빠, 나도 칭찬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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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여섯 살 비숑프리제 ‘겨루’가 있습니다.

“겨루다”에서 따온 이름처럼 용감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지어준 건데,

정작 겨루가 가장 열심히 겨루는 상대는 바로 저희 네 살 아들입니다.

 

한 번은 아들이 쪽쪽이를 떼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 같이 “잘한다~” 하면서 칭찬해주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겨루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잠시 후 아들 쪽쪽이를 입에 물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자기도 칭찬받고 싶었던 거죠. 그 눈빛이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아직도 가족들끼리 자주 이야기합니다.

 

사실 밥 챙기고 산책시키는 건 대부분 제 담당인데, 웃긴 건 겨루 마음 속 가족 서열 꼴찌도 저라는 거예요. 그래도 결국 밥그릇 씻어주는 사람은 저뿐이라 어쩔 수 없죠. 겨루야, 오늘도 씩씩하게 잘 겨뤄줘서 고마워

 

– 파리크라상  E쿠폰솔루션팀 오새힘 –

이름은 야옹이, 그런데 누구보다 강아지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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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강아지 이름은 ‘야옹이’예요.

처음 들으면 다들 웃는데, 이상하게 이름이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야옹이는 사람 이름 외우는 걸 정말 잘해요.

“할머니 방 가서 까까 달라고 해!” 하면 진짜 할머니 방으로 뛰어가고, “할아버지한테 뽀뽀하고 와~” 하면 바로 달려가 애교를 부립니다.

 

친구들 이름까지 기억하는데, 유독 ‘호두’라는 이름에는 민감하게 반응해요.

“호두?” 한마디만 하면 갑자기 경계 모드로 바뀝니다.

(강아지 세계에도 라이벌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가 감기로 끙끙 앓던 날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놀아달라고 조르던 친구인데, 그날은 조용히 사료를 물고 와 제 옆에 내려놓더라고요.

 

심지어 가장 아끼는 인형까지 가져다 줬습니다.

말은 못 하지만, 정말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알고 보니 야옹이는 강아지가 아닌 작고 하얀 간호사였습니다.

 

– GFS 상품개발팀 지용근 팀장–

“안락사 하루 전, 가족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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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이는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이었습니다.

2021년 여름, 안락사를 하루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이 직접 데려오게 됐어요.

 

보호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를 향해 크게 짖던 모습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할까요.

 

그렇게 가족이 된 순돌이는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원래는 각자 방에 들어가기 바빴던 가족들이 “순돌이 밥 줬어?”, “오늘 산책 누가 갈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거든요.

 

제가 너무 보고 싶어서 SNS 계정도 만들었는데요.

산책하다가 “혹시 순돌이 맞죠?” 하고 먼저 알아봐주시는 팔로워분도 있었어요.

(누나는 극 I형이라 머쓱했지만 순돌이는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털도 점점 하얘지고 다리 근육도 약해졌어요.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으니까요.

순돌이가 “즐거운 견생이었고 사랑 많이 받다가 강아지 별로 떠난다!”라고 생각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 상미당홀딩스 준법지원팀 소재현 –

작은 몸으로 타조에게 돌진한 달수 이야기

열두 살 토이푸들 달수는 작은 체구와 갈색 곱슬털이 매력인 친구입니다.

평소에는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척 자기 자리에서 꼼짝 안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산책’이라는 단어와 간식 봉지 소리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합니다.

귀엽긴 한데 한편으로는 사람보다 확실한 실리주의 성격을 가진 것 같습니다.

 

최근 황금연휴에는 가족들과 남이섬 여행도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평소에는 차분하고 애교 많은 달수가 자기보다 몇 배는 큰 타조를 보자마자 갑자기 달려들더라고요. 작은 체구로 타조 앞에서 세상 용감한 표정을 짓는 달수를 보며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수와 함께하면 특별한 순간보다도 일상의 소소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반갑게 맞이해주는 순간, 가족 곁에 조용히 기대어 있는 모습만 봐도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요. 앞으로도 달수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을 오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삼립 상생협력팀 장동욱 –

강아지와 애완 도마뱀이 함께 사는 집

저희 집에는 반려견 ‘까미’와 함께 애완 도마뱀도 살고 있습니다.

 

까미는 어느새 일곱 살이 된 코커스파니엘인데, 코커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성격 덕분에 집안 분위기를 늘 시끌벅적하게 만들어줍니다.

식탐이 많아 한번은 친정에서 얻어온 청양고추를 먹고 꼭지만 남겨둬 깜짝 놀라게 하고,

최근엔 새벽배송된 바나나 한송이를 다 먹어 치우고 모르쇠하는 거 있죠?

“까미”하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면 잘못했다는 듯 측은지심을 유발하는 표정을 짓는답니다.

퇴근 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장난감을 물고 간식을 줄 때까지 내려놓지 않고,

태어난 후 함께 침대생활을 해서인지 잠들 시간이면 베개를 차지하고, 사이로 들어와 자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에요.

 

애완 도마뱀 룰루와 빠삐용 역시 나름의 존재감이 있어요.

사육사를 꿈꾸던 아이 덕분에 처음 입양하게 되었고, 작년에 말도 없이 전시회에서 입양을 해와 어느덧 두 마리가 되었네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생각보다 행동도 다양하고, 은근히 정이 많이 갑니다.

지금은 파충류 동호회에 가입도 하고, 관련 책도 구입하기까지 이르렀네요.

혹시 애완 도마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선 성심껏 답해드리겠습니다!

 

– 파리크라상 VE혁신팀 주옥현 –

추운 겨울날 만난 기적 같은 아이

포리와 처음 만난 건 아주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갓 태어난 작은 몸으로 떨고 있는 모습을 차마 지나칠 수 없었어요.

 

“우선 살리고 보자.” 그 마음 하나로 데려왔는데, 처음에는 구석에서 나오지도 않던 아이가 지금은 누구보다 가족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 최고의 껌딱지가 됐습니다.

 

포리의 가장 큰 매력은 인절미 먹다 걸린 듯한 꼬질꼬질하고 귀여운 코입니다.

특히 제가 쇼파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무릎 위로 올라와 골골송을 부르는데 그럴 때마다 인절미 가루를 묻힌 듯한 코를 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한순간에 녹아내린답니다.

길냥이었던 포리가 사람 손길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애교쟁이로 변한 모습,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에스피엘 인사총무팀 김현준 –

고양이 넷, 강아지 둘과 함께하는 하루

저희 집에는 고양이 네 마리와 강아지 두 마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임시보호로 시작했던 아이들도 있었는데, 결국 모두 가족이 되어버렸어요.

 

20kg 가까이 되는 시고르자브종 강아지들은 산책만 나가면 다들 잘생겼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여자 아이들이랍니다.

 

러시안블루 ‘껌댕이’는 개냥이 그 자체라 손님이 와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요.

애기와 샛별이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좁은 바구니에서 항상 같이 낑겨서 잡니다.

땅콩이는 엄마 껌딱지라 길게 외출을 하고 오면 화가 나서 화장실 하수구에 대고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아이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집 안은 늘 정신없지만, 그만큼 웃을 일도 많습니다.

가끔은 여기가 동물농장인지 집인지 헷갈릴 정도예요.

 

– 비알코리아 I/C개발팀 이현지 –

도마뱀도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 집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저희 집은 조금 특별하게 도마뱀을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둘째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데려온 크레스티드게코 한 마리였어요.

이름은 살궁이, 밝은 살구색 엉덩이를 가져 살궁이가 됐지요.

 

함께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애정이 많이 가더라고요.

먹이 먹는 모습 하나에도 웃게 되고, 사육장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살궁이가 너무 얌전하다 보니 한 마리 더 키워도 되겠다 싶어 예뻐서 한 마리, 귀여워서 한 마리, 멋있어서 한 마리, 이렇게 한 마리씩 늘리다가 최근에는 살궁이가 알까지 낳았어요.

작고 조용한 생명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족이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알을 낳기 시작하면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 행복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제는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사육장부터 들여다보게 된답니다.

 

– 샤니 생산기획팀(영남) 노경호 –

아기와 강아지가 함께 자는 풍경

정식이는 파양을 겪었던 강아지였습니다.

세 살 무렵 가족이 되었고, 어느새 함께한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결혼 전에 데려와서 결혼, 출산까지 제 곁에 있어준 든든한 친구죠.

 

아기랑 같이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순한 성격 덕에 아기랑도 잘 지내주고 둘의 케미가 아주 좋답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둘이 꼭 붙어서 잠든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분명 따로 재워놨는데, 어느 순간 보면 서로 기대듯 나란히 자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하루 피로가 다 사라집니다.

힐링되는 모습이라 자랑하고 싶어요~!

 

– PB파트너즈 대전충청사업부 김정은 –

잠시 머물다 간 아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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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댕댕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잠시 저희 가족에게 선물처럼 찾아왔다가,

지금은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아기 고양이 단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느 날 아파트 화단에서 작은 박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안에는 앞다리 하나를 다친 아기 고양이가 혼자 남겨져 있었어요.

 

아기 고양이라 두 시간마다 분유를 먹어야 해서 가족들이 돌아가며 육아(?)에 참여했습니다.

새벽 알람 맞춰가며 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고, 체온 챙기고… 거의 공동육아 수준이었죠.

 

약 5개월 동안 건강하게 케어한 뒤,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 듬뿍 받을 수 있는 가족에게 보내주게 되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행복과 따뜻함을 안겨준 선물 같은 단지였습니다. 🙂

(+우리 집 댕댕이 호두, 두부도 많이 귀여워해주세요!)

 

– 상미당홀딩스 사회공헌팀 윤채영 –

“따뜻한 사연을 공유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