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연애는 꼭 해야 하는 걸까요? 누군가는 솔로의 평화로운 일상과 취미를 선택하고, 누군가는 가벼운 만남으로 새로운 인연을 찾습니다. 한편으로는 쉽게 시작하고 끝나는 관계보다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순애’가 주목받고, AI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경험하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연애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양해진 지금, 전 세계 청춘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요?

드라마나 예능, 감성 마케팅에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힙한 연애 방식들을 통해 달콤 쌉쌀한 2026 청춘들의 사랑 트렌드를 만나봅니다.
01. 연애는 필수가 아니니까!
자발적 모솔부터 연애 도전까지
![사진 출처: 넷플릭스(왼쪽), 채널 ENA(오른쪽)]](https://www.smdnewsroom.co.kr/wp-content/uploads/2026/10/photo_2.png)
사진 출처: 넷플릭스(왼쪽), 채널 ENA(오른쪽)
연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꼭 감춰야 할 약점은 아닙니다. 연애를 당장 시작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과 취미, 자기 계발을 우선하는 사람도 있고, 연애를 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거나 시작하는 방법이 서툰 사람도 있죠. 이처럼 연애를 대하는 태도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콘텐츠가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입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출연자들이 첫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서툰 대화와 어색한 데이트부터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까지 현실적인 연애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한 공간에 모여 인연을 찾아가는 극사실주의 연애 예능 ‘나는 솔로’의 경우에도 특히 ‘모태솔로’ 편이 방송될 때마다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프로그램의 매력은 단순히 누가 커플이 되는지를 지켜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연애가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고, 상대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우며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에도 관심이 모이죠. 이를 통해 연애 경험이 없다는 것이 사랑할 의지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연애를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연애를 잠시 미루고, 누군가는 첫 연애를 위해 용기를 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연애 경험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02. 데이트보다 취미가 더 좋아!
하비아모리(Hobbyamory)
취미와 애정을 결합한 ‘하비아모리(Hobbyamory)’는 연애에 쏟던 시간과 관심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퇴근 후 연인과 데이트하는 대신 러닝을 즐기고, 주말에는 전시회나 공연을 찾거나 게임과 베이킹에 몰입하는 식이죠.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일상의 만족감을 얻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기도 합니다.

취미는 상대방의 일정이나 관계의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요.
애정의 대상이 연인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진심을 다하고, 나만의 일상을 가꾸는 것 역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방식입니다.
03. 부담스러운소개팅NO, 자만추는 YES!
소셜링 연애 급부상
소개팅이라고 하면 프로필을 확인하고 마주 앉아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처음부터 연애를 목표로 하기보다 공통의 관심사나 일상 속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대를 알아가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짧은 일상 영상을 통해 상대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셋로그 소개팅’, 감자튀김을 함께 먹으며 가볍게 교류하는 ‘감튀 모임’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짧고 부담 없는 교류를 뜻하는 ‘숏셜링(Short Socializing)’ 역시 이러한 흐름을 설명하는 키워드입니다.

사진 출처: 시도 플레이스 인스타그램(왼쪽), 바이닐 성수 인스타그램(오른쪽)
만남의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이동 동선을 활용해 새로운 인연을 발견하는 콘셉트의 ‘환승역연애’, 음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바이닐 청음 공간의 소개팅처럼 특정 장소나 취향을 활용한 만남도 눈길을 끕니다. 상대의 조건만 확인하기보다 함께 경험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계기를 만드는 것이죠.
글로벌 데이팅 서비스 범블이 제안한 ‘스낵 데이트’도 가벼운 만남의 흐름과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긴 시간을 들이는 정식 데이트 대신 짧게 만나 상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첫 만남에 대한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입니다.
새로운 만남의 핵심은 연애를 서두르기보다 서로를 알아갈 기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만남 자체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연결될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입니다.
04. 가벼운 만남의 시대,
오히려 진심이 중요하다! 순애 트렌드
관계에 대한 부담은 줄이려는 한편, 사랑만큼은 진심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나타납니다. 최근 주목받는 ‘순애’는 한 사람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과 서로를 진지하게 아끼는 사랑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빠르게 관계를 시작하고 끝내는 모습이나 복잡한 감정선을 보여주는 연애 콘텐츠에 익숙해진 가운데, 오히려 서로에게 충실하고 진정성 있게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상대를 향한 일관된 태도와 꾸준한 애정,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에서 설렘을 느끼는 것이죠.

이는 연애 자체를 피하려는 흐름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는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애를 선택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관계의 기준은 분명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05. 소개팅도 AI가 해주는 시대! AI 매칭 서비스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는 가운데 AI도 연애의 새로운 조력자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AI 매칭 서비스 ‘Ditto’는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잘 맞을 만한 상대를 추천하고, 일정과 만남 장소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개팅 서비스 ‘Three Day Rule’의 AI 서비스 ‘Tai’처럼 원하는 상대를 찾는 과정부터 매칭 이후의 대화 주제와 질문을 제안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상대를 탐색하고 첫 대화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과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죠.

AI를 활용하면 내가 원하는 상대의 조건을 정리하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미리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AI의 추천이 실제 성격이나 관계의 궁합을 완벽하게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AI 매칭은 기술이 인간관계를 대신한다기보다,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06. AI와도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새로운 관계의 등장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는 가운데 AI도 연애의 새로운 조력자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AI 매칭 서비스 ‘Ditto’는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잘 맞을 만한 상대를 추천하고, 일정과 만남 장소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출처: SBS
AI가 소개팅 상대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AI와 직접 감정적인 교류를 나누는 모습도 콘텐츠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SBS 예능 ‘나의 AI 파트너 – 기이안 연애’ 역시 AI와 인간의 관계를 둘러싼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취향을 이해하는 AI에게도 설렘을 느낄 수 있을까요? 실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경험하는 갈등과 조율은 AI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달라질까요?
AI와의 교류는 외로움을 달래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실제 인간관계에서 얻는 상호작용과 감정의 복잡함을 AI가 그대로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남깁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랑과 관계의 의미가 기술과 함께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을 만나는 방식뿐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방식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