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했던 나뭇가지에 꽃이 만개하는 계절, 봄이 왔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를 맞이해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를 보내려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세먼지 주의보로 실외 활동 자제 권고가 이어지면서 야외 운동을 즐기려는 분들에게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직장인을 포함한 MZ세대들은 실내 스포츠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실내 스포츠는 야외나 자연에서만 즐길 수 있던 운동 종목을 실내로 들여와 시간과 경비 절약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스마트한 소비자에게 현명한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색다른 매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색 실내 스포츠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떠오르는 이색 실내 스포츠 트렌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동시에 MZ세대에게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실내 스포츠

 

경험과 재미 요소를 중요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건강(Healthy) 관리에 기쁨(Pleasure)을 부여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라이프를 추구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골린이’와 ‘테린이’ 등 특정 스포츠를 처음 시작하는 ‘나’를 표현하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테린이’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뜨는 약 40만 개의 게시물은 테니스의 인기를 증명하는 지표가 되고 있는데요.

 

한 보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 명,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테니스가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은 데는 실내 테니스 연습장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년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실내 테니스 연습장은 대략 500여 개 안팎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5배나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클라이밍, 프리 다이빙, 서핑 등 야외 스포츠로 인식된 종목들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실내 공간에서 운동과 함께 푸드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니스펍’이 모임의 장소로도 손꼽히며, 놀이 문화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스포츠 공간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장으로 갈 필요 없어요!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생활 스포츠

 

움직임이 많아 칼로리 소모가 높은 실내 테니스

 

실내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기장이 증가하는 추세라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넘어오는 공을 치기 위해선 전신의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데요. 열량 소모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20·30세대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화려한 듯 개성 넘치는 테니스 의상은 자기를 알리는 데 거리낌 없는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테니스 열풍은 스포츠 웨어 트렌드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실시한 20·30세대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테니스복과 테니스화는 전년 대비 각각 207%와 182%씩 판매량이 증가했는데요. 테니스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나이키’와 ‘자크뮈스’의 협업 컬렉션에 이어 테니스를 테마로 2023 S/S 의류 라인을 출시한 ‘리복’은 다양한 애슬레저 룩들을 선보이며 ‘테린이’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테니스 웨어가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요즘, 실내 테니스의 인기와 함께 의류ㆍ용품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암벽 위 스파이더맨을 가리는 운동, 클라이밍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암벽을 장비 없이 손과 발을 이용해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흡사 스파이더맨을 떠올립니다. 보도에 의하면 작년 기준 전국 인공 암벽장은 600여 곳에 클라이밍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FRIP)’이 발표한 2022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클라이밍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가 2025년 서울 개최가 확정되며 국내에 다시 한번 클라이밍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이밍은 홀드에 붙여진 띠의 색상이 동일한 홀드만을 이용해 톱(도착점)에 도착하는 게 규칙이기에 기존에 힘만 쓰던 운동에 권태를 느낀 사람들이 신선함에 반해 입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도전하려는 단계의 루트를 직접 짜고, 홀드의 위치를 기억해 암벽을 오르는 것이 특징이며, 등반 과정에서 공간지각 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 단계씩 집중해서 오를 때마다 깊은 몰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 분께 추천하는 운동입니다.

 
 

바다로 떠날 필요 없어요! 실내에서 즐기는 수상 스포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프리 다이빙

 

휴양지에서 즐기던 프리 다이빙을 이젠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프리 다이빙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최고 수심인 36m 다이빙풀을 보유한 다이빙장이 지난해 경기 용인시에 새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프리 다이빙 시 필요한 오리발 용품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86.8% 상승된 것으로 보고돼 프리 다이빙이 다시금 화제의 스포츠임이 증명됐습니다.

 

프리 다이빙은 공기통과 같은 호흡 장비가 필요한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본인의 호흡에만 의존해 물속에서 유영합니다. 장비가 최소화된 스포츠인 만큼 비용 부담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하고, 타인과 실력을 겨루는 종목이 아니기에 불필요한 경쟁 없이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인데요. 고요한 풀장에 들어가 본인의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근심과 걱정에서 멀어질 수 있어 ‘멘털 스포츠(Mental Sports)’라고도 불리며, 평소 해야 할 일과 서두를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오로지 본인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인공 파도에서 즐기는 짜릿함, 플로우보딩(Flow Boarding)(*출처 : 인스타그램 @flowrider_yoon)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작년까지의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핑을 포함한 해양스포츠 관련 업종의 매출액이 140%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중 서핑 매출액의 71%를 20·30세대가 차지하는만큼, 서핑은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운동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서핑의 인기가 높아지자, 서핑이 여름에만 즐기는 운동이란 편견을 깨는 실내 서핑장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리적 특성상 태평양에서 오는 파도를 일본이 막고 있기 때문에 서핑에 좋은 파도를 만나기 힘든 제약이 있는데요. 반면, 실내 서핑을 뜻하는 플로우보딩은 언제든지 양질의 파도를 탈 수 있어 레포츠 마니아들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입니다. 또한 다른 해양레저에 비해 저렴하게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운동이기도 한데요. 수영을 못 하거나 물이 무서운 사람도 인공 파도를 타는 공간인 서페이스의 수심이 매우 낮은 편이라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서핑에 도전하실 계획이라면,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실내에서 플로우보딩을 즐겨보세요.

 
 

이 외에도 유럽과 미주 지역 등 해외에서는 대표적인 야외스포츠인 스카이다이빙도 실내에서 즐기는 인구가 무려 6천 만 명 이상이 된다고 하는데요. 야외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운동 종목을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색 실내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봄에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실내 스포츠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