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 여러나라 빵의 유래와 특징을 알아봅니다

빵 사전을 찾는다면 이 책을
빵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빵순이’, ‘빵덕후’처럼 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음식이기도 하죠. 좋아하는 음식의 유래를 알고 먹으면 더욱 즐겁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맛도 더 있죠. 

「오이시이 빵」은 빵을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참고 도서입니다. 빵의 탄생 과정부터 나라별 대표 빵들의 유래와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빵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고 빵에 대한 사전적, 객관적, 주관적 정의를 함께 담아 놓았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빵을 단순히 맛보는 대상이 아니라,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 풀어낸 것도 특징입니다. 장황한 텍스트로 설명하기보다는 일러스트와 만화를 적절히 사용해 ‘빵에도 이렇게 많은 사연이 담겨있었다니’하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래,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빵 굽는 냄새를 떠올리며 읽어보세요.

「오이시이 빵」, 판토타마네기, 시그마북스

 

빵의 역사-최초의 빵
빵의 역사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 재료가 되는 밀의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기원전 8,000년~7,000년, 메소포타미아에서 세계 최초로 밀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기원전 6,000년에는 밀을 돌절구에 빻아 가루로 만들어 죽을 쑤어 먹었는데, 우연히 뜨거운 돌에 죽을 흘리게 됩니다. 최초의 빵이 탄생한 순간이었죠. 발효 빵도 우연히 탄생했습니다. 기원전 5,000년, 이집트에서 평소처럼 빵 반죽을 만들다가 깜빡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빵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합니다. 공기 중에 있던 효모가 반죽에 들어가 발효가 된 것이죠. 이렇게 인류는 보다 풍미 있는 빵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발효의 원리-효모
발효란 효모(이스트)가 빵 반죽에 들어 있는 당을 분해해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기본 원리는 ‘부패’와 같지만 인간에게 유용한 경우에는 ‘발효’로 정의합니다. 효모는 우선 반죽에 들어있는 당을 먹습니다. 그리고 탄산가스와 알코올을 부지런히 만들죠. 탄산가스는 반죽을 부풀리고, 알코올은 빵에 좋은 향기를 더하는 작용을 합니다. 효모는 30℃ 전후의 환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하나의 상징이 된 각국의 대표 빵들

<프랑스>


l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바게트와 크루아상

1.바게트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먹는 빵으로, ‘막대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워냈을 때 ‘바사삭’하고 들리는 소리를 ‘천사의 박수’라고 하는데, 이 소리로 빵이 제대로 구워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크루아상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유래됐습니다. 17세기 후반에 터키군이 오스트리아를 침공하려던 순간 때마침 일찍 일어나 작업을 준비하던 제빵사들이 그 사실을 알아차린 덕에 오스트리아는 터키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그때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터키 국기에 들어간 초승달 모양을 본뜬 빵을 굽기 시작한 것이 크루아상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시집을 가면서 크루아상이 프랑스에 전해졌습니다.

 

<독일>


l 독일을 대표하는 빵, 브레첼과 바움쿠헨

1.브레첼
라틴어로 ‘팔짱을 끼다’라는 의미가 있는 빵으로, 독일에서는 빵집을 상징하므로 가게 앞에 걸어두기도 합니다. 최종 발효 후에 라우겐 용액(알칼리성의 뜨거운 물)에 담그기 때문에 특유의 광택이 납니다. 맥주, 소시지와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2. 바움쿠헨
독일의 전통 케이크로, 바움은 ‘나무’, 쿠헨은 ‘케이크’라는 뜻입니다. 절단면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겹씩 벗겨 먹거나 잘라서 한입에 꿀꺽 먹기도 합니다.

 

<미국>


l 미국 출신의 베이글과 도넛

1. 베이글
17세기 후반에 유대인들이 즐겨 먹던 빵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 이민자들을 통해 널리 퍼지게 됐습니다. 반죽을 한번 데친 후에 굽기 때문에 베이글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생깁니다.  

2. 도넛
네덜란드의 튀김 과자인 올리볼렌에서 비롯됐습니다. 올리볼렌은 밀가루 반죽에 견과류를 넣고 작은 공 모양으로 빚어 튀긴 것으로, 반죽(Dough)에 견과류(Nuts)가 있다고 해 도넛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동그란 반죽에 구멍을 뚫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반죽이 골고루 익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낙천적인 사람은 도넛의 테두리를 보지만, 비관적인 사람은 도넛에 뚫린 구멍을 본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영국>


l 영국 출신의 샌드위치와 잉글리시 머핀

1. 샌드위치
18세기 영국에서 카드게임에 푹 빠진 샌드위치 백작이 게임을 하면서도 먹을 수 있도록 빵 사이에 각종 식재료를 끼워 만들게 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 앞뒤에 간판을 두르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선전하는 사람을 가리켜 샌드위치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잉글리시 머핀
영국에서는 ‘머핀’이라고 하면 작고 둥글넓적한 모양의 빵을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달콤한 미국식 머핀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둘을 구별하기 위해 ‘잉글리시 머핀’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전용 틀을 사용해 둥글게 구워낸 빵을 포크로 반을 가른 뒤 그 사이에 베이컨이나 치즈를 끼워 먹습니다. 겉에 붙어 있는 옥수숫가루가 까슬까슬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l 일본의 지역적 특색이 담겨있는 미소빵과 타코야끼

1. 미소빵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일본 군마현에서는 대부분의 빵집에서 팔고 있을 만큼 소울 푸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랑스풍의 빵에 아마미소(싱겁게 담근 된장)를 바른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전국적으로 보자면 멜론빵 반죽에 미소된장을 섞은 것, 찐빵처럼 만든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2. 다코야끼빵
빵 반죽에 문어를 통째로 넣고 구운 다음 소스와 가다랑어포, 파래가루를 뿌린 빵입니다. 밀가루 반죽한 문어를 다시 밀가루 반죽으로 싼 독특한 빵으로, 갓 구웠을 때가 가장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