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식
“말(馬)해 뭐해, 따끈한 호빵 하나와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
2026년 2월 11일,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입구는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란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상미당홀딩스와 함께하는 설 나눔 행사 ‘말 타고 온 새해, 설날이란 말(馬)이야’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역 어르신들께 ‘먹거리·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풍성한 명절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상미당홀딩스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해피봉사단’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배식까지,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따끈한 호빵의 온기와 즐거운 놀이, 그리고 마음속에 오래 남을 추억이 가득했던 그 특별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받은 선물을 들고 단체 사진 촬영에 나선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
새해 첫 기록, 인화된 사진 속에 담긴 행복
오전 10시, 복지관 문이 열리자마자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들어오신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이내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병오년 ‘말의 해’를 상징하는 커다란 말 탈을 쓴 직원이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건네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말 탈을 쓴 직원과 어깨동무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어르신부터 쑥스러운 듯 손가락 하트를 그리시는 어르신까지, 로비는 금세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말 모양 인형으로 변신한 복지관 직원과 기념 촬영 중인 어르신들
“찰칵!” 소리와 함께 찍힌 사진이 즉석에서 지이잉 소리를 내며 인화되자 어르신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하셨습니다. 한 어르신은 사진 속 자신의 환한 미소를 확인하고는 “세상에, 정말 잘 나왔네! 오늘 사진사가 최고야!”라며 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현장에서 인화를 돕던 해피봉사단원은 “한 어르신께서 올해 들어 처음 찍는 사진이라며 무척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요.”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정성껏 적어 내린 소망, 호빵의 온기로 따뜻해 진 마음
로비 한쪽에서는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달콤한 냄새가 어르신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추운 겨울날, 누구나 한 번쯤 발길을 멈추게 했던 정겨운 호빵 냄새입니다. 새해 소망을 꾹꾹 눌러 적은 메시지를 커다란 ‘복(福)’ 자의 획을 따라 붙여 글자를 완성하면, 찜기에서 갓 꺼낸 삼립호빵이 따뜻한 온기와 함께 어르신들께 전달되었습니다.
새해 소망을 적은 어르신들께는 따뜻하게 쪄낸 삼립호빵이 제공됐다.
“우리 손주 취업하게 해주세요”, “다리 아픈 거 싹 낫게 해주세요” 등 간절한 바람들이 어느새 ‘복(福)’ 자를 가득 채웠습니다. 뜨거운 호빵을 호호 불어 한입 베어 문 80대 어르신은 “아이고 따뜻해라. 소원도 빌고 호빵도 먹으니 이게 진짜 사람 사는 맛이지”라며 환한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간절한 새해 바람이 담긴 소원지들이 하나둘 모여 커다란 ‘복(福)’ 를 가득 채우고 있다.
윷가락 하나에 흥이 절로, ‘말죽거리 척사대회’
1층 로비의 들뜬 분위기는 복지관 전체로 기분 좋게 번져 나가 5층 강당에 이르러 흥겨운 잔치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백미인 ‘말죽거리 척사대회’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강당 가득 울려 퍼졌기 때문입니다.
강당 입구부터 어르신들의 우렁찬 응원 소리가 들려왔고, 윷판을 에워싼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청춘 못지않은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양재역 일대를 일컫던 ‘말죽거리’라는 정겨운 이름 덕분인지 어르신들은 저마다 옛 추억을 하나둘 꺼내놓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윷놀이 현장
게임을 위해 선착순으로 모집된 백팀, 청팀, 홍팀, 보라팀 4개 팀이 윷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자 강당은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거대한 대왕 윷이 어르신의 손을 떠나 허공을 가를 때마다 모두의 시선이 바닥으로 쏠렸고, “걸이다!”, “아이고, 도네!” 하는 탄성과 환호가 교차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상대 팀의 말을 아슬아슬하게 잡아낼 때마다 어르신들은 “잡았다!”라고 외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셨고, 봉사단원들은 곁에서 열렬한 박수로 흥을 돋웠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홍팀의 80대 어르신은 “처음에는 좀 밀리는가 싶더니 운 좋게 이겼네. 1등 선물도 받고 아주 기분이 좋아요.”라며 호쾌하게 웃으셨습니다.
멈출 수 없는 몰입, “집중력만큼은 국가대표!”
강당의 열기 못지않게 부대행사들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층 도란도란 이야기방에서 진행된 ‘공을 굴려 쏙!’ 게임 현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열기로 북적였습니다. 테이블 위로 탁구공을 굴려 점수가 적힌 바구니에 정확히 골인 시켜야 하는 게임인데, 가벼운 탁구공이 바구니 입구에서 아슬아슬하게 튕겨 나갈 때마다 어르신들은 “에구구!”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게임 첫 주자로 나선 한 어르신은 “일본어랑 명심보감을 배우러 복지관에 매일 오는데 오늘은 꼭 축제 날 같아서 마음이 설레네요. 공이 마음처럼 안 들어가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이렇게 선물을 챙겨주니 기분이 좋아요.”라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공을 굴려 쏙!’ 게임 중인 어르신
3층 쉼터에서는 ‘말에게 떡 먹이기’ 게임이 한창이었습니다. 말이 그려진 커다란 헝겊 과녁의 입 부분에 구멍을 뚫어놓고, 그 안으로 떡 모형(공)을 던져 넣는 일종의 투호 게임인데 성공한 어르신들에게는 떡국 떡이 선물로 전달됐습니다. 말의 입속으로 떡 모형을 골인 시키기 위해 신중하게 거리를 조절하던 한 어르신은 “자, 새해 복 많이 먹어라! 우리 아들 대박 나게 해주고!”라며 정겨운 덕담과 함께 떡을 던졌고, 공이 구멍 안으로 쏙 들어갈 때마다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흥겨움을 만끽했습니다.

‘떡을 먹여라!’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있는 80세의 장희자 어르신은 “오늘 복지관에서 새해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왔는데 즐겁게 게임도 하고 이렇게 선물도 많이 받았어요. 윷놀이에서는 1등을 해서 상품을 받았는데 ‘말에게 떡 먹이기’ 게임에 참여해서 떡국 떡을 선물로 또 받았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떡국 떡 등 푸짐한 선물을 받고 즐거워 하고 계신 장희자 어르신(80)
사골떡만두국으로 전하는 진한 봉사자들의 진심
열띤 게임 후 이어진 점심시간, 지하 1층 ‘서리풀시니어레스토랑’은 명절 분위기를 완성하는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뽀얗게 우려낸 사골떡만두국부터 LA갈비찜까지, 그야말로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특식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이날은 해피봉사단원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현장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단원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정성껏 음식을 담아냈습니다.
점심 특식을 배식 받아 식사 중인 어르신들

점심 특식 배식에 나선 봉사단 직원들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는 어르신들의 양손에는 봉사단이 준비한 삼립호빵이 소중하게 들렸습니다. 한 어르신은 “우리 어릴 땐 구멍가게에서 삼립 크림빵 하나 사 먹는 게 큰 낙이었는데, 여전히 삼립빵이 곁에 있어서 참 반갑네요”라고 회상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슈퍼마켓을 운영했다는 또 다른 어르신은 “그때 삼립호빵 기계에서 호빵 꺼내 팔던 게 엊그제 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인기가 최고네요!”라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행사 참여를 마친 어르신께 봉사단 직원이 호빵을 나눠드리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봉사자 분들에게 연신 “고맙다”라는 인사를 건네는 85세의 김우수 어르신은
“오늘 점심 특식 메뉴가 무척 맛있었어요. 친구들과 윷놀이 한판 벌이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삼립호빵까지 나눠주니 오늘 아주 기분이 좋네요. 오늘 봉사하시느라 애쓰신 분들에게 무척 고마워요. 어찌나 친절하고 다정하신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봉사단에게 연신 감사의 말씀을 전한 김우수 어르신(85)
“내년에도 꼭 오실 거죠?” 마음에 남긴 약속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어르신들이 해피봉사단원들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으셨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이 듬뿍 든 어르신들은 연신 아쉬움 섞인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해피봉사단 젊은이들 덕분에 오늘 하루 사람 사는 냄새 제대로 맡았어. 이 고마운 마음 잊지 않을 테니 내년에도 꼭 다시 와야 해요. 약속하는 거죠?”
어르신들의 간절한 당부에 봉사단원들도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손에 들린 삼립호빵 봉지에는 어르신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줄 간식 그 이상의 ‘정(情)’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복지관 직원이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물품 전달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맞닿았던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에게는 잊지 못할 겨울날의 추억을, 봉사자들에게는 나눔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모락모락 피어난 호빵 같은 온기가 마중물이 되어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더욱 훈훈하게 데워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