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우리의 입맛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어느 날은 어린 시절의 향수가 담긴 익숙한 맛을 찾다가도, 또 어떤 날에는 SNS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신상에 마음을 뺏기곤 하죠. 그렇다면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쉐이크쉑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을 채우는 브랜드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진짜 ‘속마음’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2025년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치 않는 클래식의 힘을 보여주는 ‘스테디셀러’와 무서운 기세로 떠오른 ‘신흥 강자’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익숙한 설렘과 낯선 즐거움이 맞붙은 그 흥미진진한 현장을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파리바게뜨의 슈퍼스타 군단은 역시 ‘기본’에 충실합니다. 단팥빵, 소보루, 추억의 소시지빵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는데요. 수십 년간 우리 곁을 지켜온 이 제품들은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2025년의 신상 라인업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파란라벨’을 달고 나온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멀티그레인 호밀빵, 쫄깃담백 루스틱이 상위권을 휩쓸었기 때문이죠.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빵에서 곡물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식사빵’으로 베이커리 트렌드가 확실히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그야말로 ‘부동의 1위’들의 천국입니다.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은 출시된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팬덤이 강력합니다. 기존 맛의 풍미를 유지하며 칼로리와 당류를 낮춘 레슬리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기존 팬층은 물론 신규 소비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3위에 오른 위대한 비쵸비는 인기 비스킷과의 결합을 통해 기존 클래식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라이징 스타는 ‘스트로베리 페스타’ 라인업입니다. 베리 굿, 사랑에 빠진 딸기, 아빠는 딸바봉,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등으로 구성된 딸기 페스타 4총사는 제철 딸기의 달콤함과 상큼함을 살린 시즌 한정이라는 콘셉트와 비주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계절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으로 다양한 세대의 호응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도넛의 대명사 던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것은 역시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입니다. 스트로베리 필드와 카카오 후로스티드가 그 뒤를 잇고 있죠. 역시 도넛은 본연의 달콤함과 초콜릿, 스트로베리 잼등 익숙한 기본 맛에 충실할 때 가장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신제품들은 달콤한 맛과 비주얼에 감성을 더했습니다. 딸기 필링·초코 필링을 함께 넣은 하트 모양의 베리 인 러브는 기념일 선물로도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온라인에서 ‘전남친 도넛’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바이럴의 힘을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설향딸기 연유크림 도넛까지 가세하며 신흥 세력을 확장 중입니다.


삼립 하면 떠오르는 크림빵과 보름달은 세대를 초월해 무려 70년 이상의 세월을 지켜온 국민 간식입니다. 여기에 건강함을 더한 로만밀 식빵이 스테디셀러 상위권에 오른 점은 매우 눈에 띕니다. 토종 효모로 만든 통밀 식빵이 다양한 세대에서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춘 결과입니다.
반면, 요즘 주목받는 신제품들은 가성비와 든든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찜케이크 스타일의 이야기 시리즈(옥수수·쑥·흑임자)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레트로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쫀득한 식감과 건강한 원재료로 젊은 Z세대들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런치빵과 시그니처 카스텔라 역시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양과 맛을 갖춰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온 프리미엄 캐주얼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상징하는 쉑버거는 2016년 국내에 첫 매장이 문을 연 이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 중 하나입니다. 훈연한 베이컨이 매력적인 스모크쉑, 진한 풍미의 쉑마이스터 역시, 쉐이크쉑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스테디셀러들입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로는 알싸한 매력의 홀스래디쉬 신제품 라인이 꼽혔는데요. ‘뉴욕 스테이크하우스’를 주제로, 스테이크 소스로 사랑받는 홀스래디쉬(서양식 겨자무의 일종) 소스를 활용해 스테이크 버거, 프라이, 치킨 바이트를 시리즈 선보여 버거 마니아들의 입맛을 저격했습니다. 기존의 묵직한 버거 맛에 계절감을 더하고 새로운 풍미를 시도하는 쉐이크쉑의 실험 정신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오랜 시간을 지켜온 슈퍼스타 제품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추억의 맛을 선물합니다. 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라이징 스타 제품들은 일상에 신선한 자극과 즐거움을 줍니다. 익숙한 클래식을 고를지, 아니면 트렌디한 신상에 도전해 볼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즐거움이 됩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좋습니다. 그 속에 우리의 취향이 담겨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베스트셀러일 테니까요!
